DDP, 70㎝ 적설하중에도 안전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서울시는 이달 21일 개관을 앞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70㎝의 적설하중에도 안전하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이후 대형 건축물 지붕구조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주 마우나리조트는 적설하중에 취약한 구조방식인 PEB공법(철제로 골격을 세우고 외벽을 샌드위치 패널로 붙이는 방식)으로 설계된 건축물이다.
그러나 DDP의 지붕구조는 3각형의 집합 형식으로 짠 고차부정정 구조로 돼있어 안전도를 극대화 했다는 설명이다. 100년에 한 번 오는 확률의 서울지역 적설깊이인 50㎝에 안전율을 더한 적재하중설계로, 최대 70㎝(㎡당 100kg) 적설시의 하중도 지지할 수 있게 했다는 것.
또한, DDP는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지진에도 대비되어 있어 리히터 규모 5.5~6.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시공됐다.
DDP의 구조 설계는 구조와 토목을 전문으로 하는 엔지니어링 회사인 영국의 오베 아럽(Ove Arup)사(社)가 담당했다. 오베 아럽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오사카해양박물관, 미국 캔사스시티 카우프만행위예술센터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구조설계 등에 참여했다.
유보화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DDP는 구조의 완성도와 안전성에도 빈틈없는 특별한 건축물로 건축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사랑 받는 문화 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DDP는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한 3차원 비정형 건축물로, 지난 2009년 중구 을지로 옛 동대문운동장 부지에서 착공해 이달 21일 개관 할 예정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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