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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해진 박태환 파워는 더 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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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트트레이닝으로 물개 체형 다듬어 체력·파워 15% 향상...亞게임 金 목표, 17일 다시 호주로 전훈

날씬해진 박태환 파워는 더 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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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5ㆍ인천시청)이 17일 다시 호주로 떠난다. 8주에 걸친 호주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6일 귀국, 열흘 남짓 숨을 돌리고 다시 출발이다. 이번에도 8주 정도 훈련한다.

목표는 인천아시안게임이다. 박태환은 "도전자의 자세로 아시아경기대회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태근(37) 전담코치는 "박태환이 마이클 볼(52ㆍ호주) 코치와 상의해 한두 대회를 더 뛴 뒤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할 것"이라고 했다.


▲물개 체형으로 바뀐 몸
박태환의 몸에서는 울퉁불퉁하던 근육이 많이 사라졌다. 몸매도 날씬해졌다. 그런데 힘은 더 세졌다. 박태근 코치는 "2년 전 이맘때보다 체력과 파워가 15%가량 향상됐다"고 했다. 수영에 최적화된 웨이트트레이닝을 한 결과다. 박태환의 체력을 관리하는 이인호(31) 트레이너는 "수영에 맞는 몸의 밸런스와 기능을 위해 부위별로 파워의 강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했다.

자유형 100m 세계기록 보유자 세자르 시엘루 필류(27ㆍ브라질)가 박태환의 본보기이다. 박 코치는 "필류의 몸매는 근육질이 아니다. 부위별로 필요한 만큼만 발달시켜 밸런스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위는 허리, 복근 등 몸의 중심(코어ㆍcore)이다. 이 트레이너는 "근파워(큰 힘을 빠르게 생성하는 근육의 능력)를 올리려면 중심을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박태환은 매일 2시간 30분씩 근력 운동을 한다. 이 트레이너는 "그동안의 경험에 강한 의지가 더해져 몸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고 했다. 손석배(43) 지원팀장은 "2년 전 런던올림픽을 준비할 때보다 순조로운 흐름"이라고 했다.


▲개인최고기록이 펑펑
순조로운 흐름은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박태환은 지난 2일 시드니에서 끝난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 오픈 챔피언십(이하 NSW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올렸다. 금메달 2개(자유형 200mㆍ400m), 은메달 1개(자유형 1500m), 동메달 1개(자유형 100m)를 땄다. 기록은 런던올림픽에 대비한 2년 전보다 빠르다.


NSW대회는 박태환의 단골 대회다. 박태환은 2012년 금메달 3개(자유형 200mㆍ400mㆍ1500m), 동메달 1개(자유형 50m)를 땄다. 메달 수는 이번보다 많았지만 기록은 지금만 못했다. 박태환은 1500m를 제외한 모든 종목에서 기록이 향상됐다. 2년 전 400m 기록은 3분45초57. 이번에는 3분43초96이다.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서 작성한 개인 최고기록(3분41초53)에 근접했다.


날씬해진 박태환 파워는 더 세졌다


200m도 1분46초05로 2년 전의 1분46초78보다 빨랐다. 100m는 48초42다. 2010년 광저우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최고기록(48초70)을 4년 만에 0.28초 앞당겼다. 2년 전 이맘때는 49초65로 4위를 했다. 박태환은 "100m 기록 향상은 단위스피드의 발전을 뜻한다. 200m와 400m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후반 스퍼트를 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모든 종목 잘하게 다양한 훈련
박태환은 2년 전 NSW대회 자유형 1500m에서 14분47초38로 자신의 한국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번에는 15분03초38에 머물렀다. 조정기(대회 전 훈련량을 줄이며 컨디션을 조율하는 시기)를 거치지 않았고 아직 근지구력(일정한 시간 동안 저항에 대항하여 반복적인 근수축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올리지 않았다. 근지구력은 근파워를 높일 때 함께 향상된다. 이인호 트레이너는 "당장은 근파워를 높이는 데만 치중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근지구력 훈련은 5~6월 정도부터 할 계획"이라고 했다.


수영 훈련은 하루 다섯 시간 동안 속도와 페이스 조절에 중점을 두고 한다. 박태근 코치는 "박태환은 400m만 강한 선수가 아니다. 모든 종목에서 잘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훈련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고칠 부분이 많다. 볼 감독과 논의해 해답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박태환 뉴사우스웨일스(NSW) 스테이트 오픈 성적 비교
(2014년 기록, 2012년 기록, 개인 최고기록, 세계 최고기록 순)


* 자유형 100m = 48초42/49초65/48초42(2014 NSW 스테이트 오픈)/46초91(세자르 시엘루 필류ㆍ브라질)
* 자유형 200m = 1분46초05/1분46초78/1분44초80(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1분42초00(파울 비더만ㆍ독일)
* 자유형 400m = 3분43초96/3분45초57/3분41초53(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3분40초07(파울 비더만ㆍ독일)
* 자유형 1500m = 15분03초38/14분47초38/14분47초38(2012 NSW 스테이트 오픈)/14분31초02(쑨양ㆍ중국)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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