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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英 현대미술관 '故 백남준 전시회' 개최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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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트 모던과 장기계약, 미술관 내 '현대커미션' 마련…브랜드 방향성 '모던 프리미엄' 알리기 나서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현대미술 변방 고객 대상 문화체험 프로그램 마련도
문화예술 통한 '브랜드마케팅' 본격시동


현대차, 英 현대미술관 '故 백남준 전시회' 개최 후원 현대차가 후원하는 영국 테이트 모던 '백남준전'에 전시될 베이클라이트 로봇(Bakelite Rob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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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현대자동차 후원으로 현대미술의 메카 영국 런던서 '고(故) 백남준 전시회'가 열린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현대미술 후원을 본격화,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Modern Premium)'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영국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Tate Modern)'과 체결한 장기 파트너십의 첫 사업으로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고 백남준 씨 작품을 올 하반기께 전시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전시회의 원활한 개최를 위해 테이트 모던이 백남준 작품 9점을 구입하는 데 힘을 보탠 현대차는 테이트 모던과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테이트 모던은 영국 현대미술을 주도하는 대표적 미술관이다. 2000년 설립된 이래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설치미술을 주로 선보이며 연간 470만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현대미술의 메카로 인정받고 있다. 파트너십에 따라 현대차와 테이트 모던은 2015년부터 2025년까지 테이트 모던의 초대형 전시실 터바인홀(Turbine Hall)에서 현대커미션(The Hyundai Commission)이라는 이름으로 혁신적 현대미술과 최신 트렌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커미션 관람료는 현대미술 저변확대라는 파트너십 체결 취지에 맞게 무료다. 영국 런던시민뿐만 아니라 런던을 방문한 전 세계 관광객 모두에게 해당된다. 현대커미션이 전시되는 터바인홀은 미술관으로 개조되기 전에는 화력발전시설이 위치했던 곳으로 1층에서 5층까지 하나의 공간으로 관통된 초대형 전시공간이다.


이날 발표는 테이트 미술관 총관장인 니콜라스 세로타 경의 한국 방문차 마련된 '현대차·테이트 미술관 마케팅 파트너십 기자회견'서 이뤄졌다. 영국문화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는 마틴 프라이어 주한 영국문화원장, 조원홍 현대차 전무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 英 현대미술관 '故 백남준 전시회' 개최 후원 현대차가 후원하는 영국 테이트 모던 '백남준전'에 전시될 빅트롤라(Victrola).


한국이 낳은 비디오 아트 선구자 고 백남준 씨가 미국, 독일, 일본에서는 현대미술사에 남을 예술가로 자리매김했지만, 현대미술의 중심지인 영국에서는 비교적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 이번 전시회 개최의 취지다.


지난해 한국·영국 수교 130주년을 맞아 양국 간 협력관계 확대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백남준 전(展)은 양국 문화 예술 교류가 본격화되는 촉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고 백남준 씨를 주목한 이유는 현대차 브랜드 방향성과 그의 작품 세계가 궤를 같이 하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단순하게 기술 중심의 이동수단이 아닌 감성·인간중심적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로 인식시키기 위한 현대차만의 고민이 담겨 있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자동차 회사로서 한국이 낳은 세계적 예술가 백남준 씨를 현대미술의 메카에서 선보이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테이트 모던을 방문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예술 한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현대차의 글로벌 문화예술 협력사업도 널리 알리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이트 미술관 총관장 니콜라스 세로타 경은 기자회견서 현대차와의 파트너십의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과 영국의 문화예술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세로타 경은 이날 오후 현대차 남양연구소와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차례로 방문 "혁신적인 제품 개발의 산실 연구소와 품질의 원천인 제철소를 보면서 파트너인 현대차의 저력을 실감했다"며 "앞으로 현대차가 문화예술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데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현대차는 자동차 개발 패러다임을 기술 혁신에서 인간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시도로 문화예술기관과 협력관계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2014~2023년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가 양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관과 10년 이상의 장기 후원협약을 연이어 체결한 배경은 문화예술과의 만남을 통해 자동차에 이동수단 그 이상의 인간중심적 가치를 불어넣기 위해서다. 특히 현대차가 현대미술에 주목한 이유는 기존의 관습에서 벗어나 혁신을 추구하는 현대미술의 가치가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과 부합되기 때문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11년 발표된 현대차 브랜드 방향성 모던 프리미엄은 현대(現代)라는 기업명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고객이 기대하는 것 이상의 혁신적인 경험과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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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 남미, 중동, 러시아, 동유럽 등 현대미술의 변방에 있는 고객들을 위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 세계 고객들과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1년 모던 프리미엄이라는 브랜드 방향성을 선포한 이래 현대차는 고객들에게 이동수단 이상의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려고 노력해 왔으며 그 일환으로 찾은 것이 문화예술을 통한 브랜드마케팅"이라며 "자동차와 문화예술의 만남을 통해 기술보다는 인간 중심적이고 감성적인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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