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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파라다이스, 같은 카지노인데 희비 엇갈리는 이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최근 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비롯해 카지노 사업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파라다이스 주가가 지붕 뚫고 상승세다. 그러나 강원랜드는 같은 카지노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전날 1000원(3.39%) 상승한 3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도 1.31% 올라 3만900원에 장을 시작하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외국인들이 지난달 24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선 덕을 톡톡히 봤다. 덕분에 전날 파라다이스 시가총액은 2조7738억원으로 불어 서울반도체(2조7404억원)를 누르고 다시 코스닥 시총 2위 자리에 올랐다.

파라다이스의 주가 랠리는 카지노 사업 활성화 기대감이 바탕이 됐다. 아시아 부유층, 특히 중국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마카오와 싱가포르 등 카지노가 발달한 국가는 이미 이들의 발길로 북적이고 있다. 외국인 전용카지노인 파라다이스 역시 중국 관광객 증가 수혜를 보고 있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여행자유화 이후 중국인 입국자는 10년간 연평균 23.8% 성장하고 있다"며 "파라다이스 역시 중국 VIP고객들이 2010년 이후 매년 18.3%씩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종도에 2017년 1분기께 리조트 카지노를 오픈할 계획이라는 것도 매력포인트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영종도 리조트 카지노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해왔고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이라며 "파라다이스는 인천에서 영업하고 있는 유일한 카지노로 문화관광부의 허가를 따로 받지 않아도 돼 선점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강원랜드는 내국인 전용카지노라는 점, 정부가 외국 카지노업체 유치를 위해 내국인도 출입가능한 오픈카지노를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 등이 고루 영향을 미치며 홀로 찬바람을 맞고 있다. 강원랜드 주가는 지난 1월말 3만3850원에서 전날 3만700원으로 한달 만에 10% 하락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펀더멘털이 좋아지는 상황에서 괜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에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픈카지노를 특별법으로 허용할 수 있지만 여론수렴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다"며 "지난해 6월 카지노 테이블과 슬롯머신을 늘리면서 영업이익이 성장세로 돌아섰고 펀더멘털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최근 카지노업체에 대한 정부 규제가 완화된 만큼 강원랜드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각종 노이즈로 주가가 하락한 요즘이 매수 타이밍이라고 조언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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