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애플과 구글 앱 장터에서 다운로드 1위에 오르며 '제2의 앵그리버드'로 비상했던 게임 '플래피 버드'가 삭제됐다. '플래피 버드' 제작자인 베트남 청년 응웬하동이 삭제와 관련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응웬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게이머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가운데 그는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가진 회견에서 “재미삼아 만든 게임이 너무 인기가 좋아 일상생활만 망가졌다”고 털어놓았다.
응웬은 “올해 들어 인기가 급상승한 '플래피 버드' 소동에 매우 당혹스럽다”면서 ”정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두문불출하는 가운데 인터넷 접속도 끊었다.
'플래피 버드'는 다른 게임과 달리 화려하지 않다. 이처럼 단순히 재미에 집중한 게 게임의 성공 요인이다.
응웬은 자신의 '플래피 버드' 최고 점수가 겨우 150점이라며 “'플래피 버드'에서 참을성을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플래피 버드'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응웬은 자기가 보기에 “'플래피 버드'의 중독성이 크다”고 평했다. 그는 지난 8일 트위터에서 “22시간 후 '플래피 버드'를 내리겠다”고 밝힌 뒤 실행에 옮겼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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