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S전선이 인도, 베트남, 중국 등 해외 생산법인과의 공조로 유럽과 일본 전선업체를 제치고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6일 LS전선은 인도법인(LSCI)과 협력, 인도 전력청(PGCIL)과 1000만달러 규모의 증용량전선 납품 계약을 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송전탑을 그대로 둔 채 전선 교체만으로 2배의 전력을 송전할 수 있는 에너지 고효율 제품이다. 송전탑 추가 건설로 인한 주민 분쟁을 최소화할 수 있다.
LS전선은 인도 법인의 현지 영업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수주전에서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LSCI는 지난 1월 국빈 방문 기간 중 인도 최대의 가전업체인 비디오콘(Videocon)사와 통신 제품 납품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앞서 LS전선은 지난 2월 말 베트남 법인(LS-VINA)과 공동으로 칠레 지하철공사의 500만달러 규모 케이블을 수주하기도 했다. 당시 LS-VINA에서 제품을 생산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촉박한 납품 일정을 맞춰 글로벌 1위 전선업체인 이탈리아 프리스미안(Prysmian)사를 제치고 수주했다.
이 외에도 LS전선은 오는 8월 납품 예정인 베네수엘라 전력청 납품 케이블 중 일부를 중국의 LS홍치전선(LSHQ)에서 생산하는 등 해외 법인과의 공조를 확대해 가고 있다.
구자은 LS전선 사장은 "전선업계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인도, 중국 업체들의 저가 정책 등으로 인해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며 "LS전선은 해외 법인과 기술, 생산, 영업 등 전 부분에서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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