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시중에서 판매 중인 기름난로의 절반 이상이 넘어졌을때 불이 바로 꺼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15개 업체의 심지식 자연 통기형 기름난로(탱크용량 7ℓ 이하) 15개에 대해 안전성 시험을 한 결과, 53%가 넘어졌을 때 10초 이내에 불이 꺼지지 않았다. 실제 소비자원이 최근 3년간 접수한 기름난로 사고 23건 가운데 87%가 화재·화상 사고였다.
이와 함께 대상 제품의 73%는 연소할 때 배기가스 중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의 비율을 말하는 연소성능이 KS기준(0.002 이하)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소성능은 불완전 연소에 따른 유해가스의 발생 정도를 알 수 있는 척도로, 수치가 높으면 밀폐된 공간에서 장기간 사용 시 질식할 우려가 있다.
소비자원은 이번 시험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제품을 생산한 업체에 대해 자발적으로 바로잡도록 권고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5개 업체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즉시 중단했다"면서 "향후 관계 기관에 안전관리 강화방안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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