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자조모임에서 언니, 동생들을 사귀고 편안하게 모국어로 대화할 수 있어 요즘은 중국 안가고 한국에서 지내요."
중국 출신 결혼이민자 위엔위홍(한국 거주 11년)은 친구도, 아는 사람도 없는 한국에서의 생활이 외롭고 힘들어 1년에 10개월은 중국에서 보냈다. 그러나 마포구 중국 전통춤 자조모임 'T.G.M'에 참석하면서 달라졌다. 그는 요즘 자조모임을 통해 친구들과 어울리고 중국 문화를 알릴 수 있다는 뿌듯함에 한국생활이 즐거워졌다.
#다른 임산부들과 함께 베트남 음식을 요리하고 이야기도 나누며 산전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어요."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딤후왠(한국 거주 11개월)은 임신 8개월이다. 임신 때문인지 베트남 음식이 먹고 싶은데 남편이 싫어해 집에서는 요리를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자조모임에 참석해 다른 임산부들과 어울리며 우울증을 완전히 극복했다.
언어·문화적 차이로 한국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이민자들에게 다문화 자조모임이 심적 위안과 정서 교류의 장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자조모임이 단순한 정서적 교류의 장을 넘어 결혼이민자들이 성장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25개 우수 자조모임을 선별해 활동비와 모임장소 등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선정된 자조모임은 5개월 동안 활동비 40만원과 모임장소를 지원받는다. 자조모임장을 대상으로 리더십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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