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인도네시아의 원광석 수출 금지가 예상한 대로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지난 1월 인도네시아는 4개월만에 무역수지 적자로 돌아섰다.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BPS)은 지난 1월 금속 원광석 수출 금지 등의 영향으로 인도네시아가 4억40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BPS는 1월 수출이 연초 수출 감소 현상과 금속 원광석 수출 금지 여파로 144억8000만 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반면 수입은 전년 동기에 비해 3.5% 적은 14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는 무역수지 15억2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2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금속 원광석 수출 금지 시행을 앞두고 수출량이 급증한 결과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무역수지는 연간 기준 40억6000만달러 적자로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2012년 중반부터 중국으로의 원자재 수출이 줄어들면서 인도네시아는 만성적으로 경상수지 적자를 내고 있다.
BPS는 2월 소비자물가는 잦은 홍수로 인한 농산물 공급 차질 등으로 7.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월 물가상승률 8.2%보다 0.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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