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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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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억만장자 27명…이건희 102위, 정몽구 202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2014 억만장자 순위'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1위를 차지했다. 게이츠의 자산은 760억달러(약 81조3700억원)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 1위였던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20억달러)은 2위로 밀려났다.


게이츠는 지난 20년간 15번이나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최근 4년 동안에는 슬림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3위는 64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세계적인 의류브랜드 자라의 아만시오 오르테가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서 4위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 5위는 미 정보통신(IT) 기업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CEO)가 차지했다.


작년 조사에서보다 자산이 크게 늘어난 사람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다. 저커버그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133억달러 늘어난 285억달러로 21위를 차지했다.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자산은 10억5000만달러로 처음으로 억만장자 순위에 포함됐다.

이번 억만장자 순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인들은 27명이었다.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이 111억달러로 102위를 차지했고 현대자동차의 정몽구 회장은 68억달러로 202위에 올랐다. 이어서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45억달러)과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34억달러)이 각각 328위, 466위를 기록했다.


이번 순위에서 전체 억만장자의 숫자는 1645명이었다. 이들이 보유한 총자산은 6조4000억달러로 작년 억만장자들의 자산보다 1조달러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인들이 4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152명), 러시아(111명)가 뒤를 이었다. 인플레이션이 치솟고 있는 터키는 1년전에 비해 억만장자 숫자가 19명 감소했다. 통화가치 급락을 겪은 인도네시아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달러 대비 20% 하락했다.


여성 억만장자의 숫자는 172명으로 지난해 138명에서 34명 늘었다. 1위를 차지한 여성 억만장자는 367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의 며느리인 크리스티 월튼이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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