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한국거래소의 장외파생상품 자율청산서비스가 순조롭게 출발했다.
거래소는 3일 장외파생상품인 원화 금리스왑(IRS)의 중앙청산소(CCP)를 통한 자율청산서비스를 개시해 오후 1시 기준 총 2건에 대해 명목대금 900억원의 청산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제대금 추정치는 470만원이다.
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농협증권이 최초로 청산신청을 하는 등 자발적인 이용이 이어지며 CCP 청산에 대한 회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호주거래소(ASX)의 경우 지난해 7월 IRS 자율청산 개시 후 두달만에 첫 실적을 거뒀다.
자율청산서비스는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업 인가를 취득한 금융회사 중 원화 IRS 거래 실적이 있는 52개사 가운데 은행12개사, 증권사 23개사 등 35개 자율청산회원 가입사의 참여로 이뤄진다. 원화 IRS에 대한 의무청산은 오는 6월 30일부터 시행된다.
거래소는 “의무청산 시행 이후 청산신청 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거래소는 안정적인 청산운영과 지속적인 제도 개선으로 장외파생상품 CCP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20개국(G20) 합의로 도입된 CCP는 장외파생상품을 거래할 때 매도자와 매수자 중간에서 결제 이행을 보증해 주는 기능을 한다. 거래소는 “신용이 상이한 금융기관 간의 장외 IRS거래가 CCP청산을 통해 결제의 안정성이 보장되므로 금융기관의 신용과 무관하게 원화IRS거래 및 CCP청산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장외파생상품 청산서비스 제공을 위한 청산기관 인가를 받았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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