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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대리점 10곳중 3곳 폐업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5초

작년 수익성 악화로 개인대리점은 3배 가까이 줄어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보험대리점 10곳 중 3곳은 최근 5년새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형대리점이 아닌 소규모 개인대리점들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험회사들의 대리점수는 총 4만3286개로 2008년 말보다 1만5268개(26.1%) 줄었다. 생명보험사들의 지난해 11월 말 기준 대리점수는 총 7161개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동안 6534개(47.7%) 감소했다. 손해보험사들의 경우 지난해(10월 말 기준) 대리점수는 총 3만6125개다. 2008년 말보다 8734개(19.5%) 줄었다.

특히 개인대리점의 감소세가 크다. 생명보험대리점의 법인대리점은 2008년 말 3384개에서 지난해 11월 말 3159개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개인대리점은 같은기간 동안 1만311개에서 4002개로 세 배 가까이 줄었다.


손해보험대리점의 경우 개인대리점은 줄어든 반면 법인대리점은 늘어났다. 개인대리점은 2008년 말 3만5424개에서 지난해(10월 말 기준) 2만2986개로 1만2438개(35.1%) 감소했다. 하지만 법인대리점은 같은기간 동안 9435개에서 1만3139개로 3704개(39.2%) 증가했다.

보험대리점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보험사들의 수익성 악화다. 보험사들이 개인대리점에 비해 규모가 크고 영업력이 강한 법인대리점과의 계약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또 개인대리점들도 공동으로 영업을 합쳐 법인대리점으로 규모를 늘리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보험업계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손해율 악화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4∼12월)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8203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4515억원) 대비 14.2% 감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쟁력이 약한 개인대리점은 그 수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법인대리점의 경우 중소형 보험사들이 먼저 러브콜을 할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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