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우크라이나 과도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세니 야체뉵 총리가 이끄는 우크라이나 과도 내각은 IMF에 150억달러(약 16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성명을 내 우크라이나로부터 구제금융 요청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라가르드 총리는 "사실확인팀을 며칠 내로 키예프에 보내 당국과 대화에 착수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들이 우크라이나의 경제 상황을 평가하고 구제금융을 위한 개혁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실사단이 다음 주에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예정"이라면서 "새 지도부가 광범위한 개혁 조치를 수행할 뚜렷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IMF가 우크라이나의 정정불안이 격화된 이후 내놓은 첫 공식 입장이다.
야체뉵 내각의 구제금융 요청은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 실각에 따른 정국혼란을 조기에 안정화하고 과도 권력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도 우크라이나에 경제 원조를 검토하고 있다.
EU의 고위급 외교관은 "급박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몇 달 안에 즉각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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