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8일 빙그레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8580억원과 영업이익 603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6.6%, 19.0% 증가한 실적이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빙그레는 지난해 9월 유제품 가격 인상(7.3~8.3%)뿐만 아니라 11월에는 일부 아이스크림 가격(10~16.7%)도 인상했다"며 "따라서 올해는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빙그레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15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12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다만 적자 폭은 전년 동기보다 47억원 줄었다.
조 연구원은 "수출은 중국 내 경쟁 심화로 기대했던 고성장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유통채널과 지역 확장 효과로 전년 대비 소폭 개선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유제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230억원으로 예상했다. 법인 설립으로 잠시
중단됐던 브라질 수출 재개로 아이스크림 수출액도 전년 대비 7.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체 수출액은 전년보다 8.1% 많은 562억원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실적 개선에 대한 가시성은 높으나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9.8배는 부담스럽다"며 "수출의 높은 성장이 전제돼야 높은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0만4000원으로 올렸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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