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발 미세먼지 경보로 생활가전 업체들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필터를 탑재한 에어워셔와 공기청정기 등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것은 물론 청소기에도 관련 기능이 탑재되고 있다.
위닉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에어워셔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60% 증가했으며, 공기청정기는 50%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에어워셔는 가습과 공기청정 기능을 결합한 생활가전으로, 미세먼지를 걸러주고 건조한 공기에 수분을 공급해줘 지난해부터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공기가 더욱 건조해지는 겨울과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층 강화된 봄철을 앞두고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코웨이 역시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로 지난 겨울 자연가습청정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80% 급증했으며, 관련 제품의 문의도 늘어났다. 코웨이 관계자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있는 날이면 청정기 제품에 대한 문의가 평소보다 20~30% 증가,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 역시 지난해 겨울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서며 9000여대 판매에 그친 전년도 대비 8%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내부에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헤파필터'를 장착한 제품도 인기다. 코웨이와 청호나이스는 헤파필터를 포함해 5단계의 필터를 제품에 장착했으며, 교원그룹의 가전계열사인 교원 L&C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청정기 탑재 필터를 기존 5단계에서 6단계로 늘렸다.
실내 미세먼지 제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청소기 역시 미세먼지 제거 기능을 속속 탑재하고 있다. 특히 신발을 벗고 생활하는 한국형 '장판문화'에 걸맞게 물걸레질이 가능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마미로봇이 바닥에 초극세사 물걸레를 장착한 '마미이온'을, 모뉴엘이 물 공급시스템을 탑재한 '클링클링'을, 한경희생활과학이 전동기능을 탑재한 스팀청소기 '자동스팀 파워액션'을 선보였다. 모뉴엘 관계자는 "미세먼지로 인해 물걸레질이 가능한 로봇청소기가 인기를 끌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10%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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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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