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이 부족하고 사회 문제 발생 속도가 사회 문제 해결 속도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우리 사회에서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창조경제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현재 정부는 국가의 전반적 프레임을 창조경제에 맞게 재설정하고 있는데 정부의 창조경제 정의를 보면 '창의성'을 경제의 핵심 가치로 두고 새로운 부가가치ㆍ일자리ㆍ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 경제를 의미한다.
'창조'란 융합과 공생을 통한 상생의 시너지효과가 지속적으로 재생산되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창조경제에서는 지속적인 성장과 가치창출을 위해 무엇보다도 도전과 혁신의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
기업가(entprepreneur)란 의미는 프랑스어인 'entre-endre(모험하다)'에서 유래되었다. 기업가정신은 새로운 생산방법과 새로운 상품개발을 기술혁신으로 규정하고 기술혁신과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를 통해 기존 질서를 파괴하여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창조정신을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창조적 파괴의 정신은 단순히 과학기술이나 정보통신기술(ICT) 영역뿐만이 아니라 사회 문제를 찾아내 그 문제를 해결하는 창조적 활동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다.
특히 사회적기업은 그동안 경제 체제가 양산한, 혹은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 문제들을 비즈니스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기업으로 사회 문제에 대한 창조적 발상과 열정으로 사회적기업가가 탄생한다면 이는 바로 창조경제에서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필요한 영역이며, 나아가 고용 창출 및 사회서비스 확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 변화된 정부의 사회적기업 육성계획은 기존의 일자리 제공에서 나아가 취약계층의 취업 지원 등 일반 노동시장으로의 진입을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을 적극 발굴해 육성해 가며 고부가 서비스, 범죄 예방, 빈곤 탈출, 지역 재생, 전통문화 보존 등의 분야에서 융ㆍ복합을 통한 창조적 일자리 모델을 발굴키로 하였는데 이는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그러나 정부정책의 변화,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여러 지원 정책들이 쏟아지더라도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발굴, 인재의 발굴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우리에게 또 다른 영토가 있다'라는 도서가 출간되었는데 그 도서의 주인공들은 유명한 대학을 졸업한 후 속칭 '좋은 직장'이라고 불리는 곳을 마다하고 사회적기업을 창업하여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사람들이다.
국내를 보면 SK에서 카이스트와 함께 사회적기업가 MBA과정을 개설(올해 2기 선발)하고 사회혁신에 대한 비전과 열정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여 사회적기업 생태계로 많은 인재들을 유입하기 위해 힘쓰고 있고 역량 있는 인재들이 높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사회에 대한 뜨거운 가슴과 열정으로 사회적기업에 종사하는 젊은 인재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창의력은 단기간에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사회 문제를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하여 해결한다는 사회적기업가의 혁신정신은 더욱 어려운 과제일 것이다. 창의적 인재개발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회의 장을 확대하는 것이며 어릴 때부터 획일화된 입시 위주의 교육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만나는 다양한 접점들을 만들어내고 스스로 탐구하고 해결하는 작지만 소중한 경험들을 쌓아가도록 해야 한다.
또한 젊은 인재들이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 비영리단체 등에서 일을 해보거나 협동해서 창의적으로 일할 기회를 많이 제공해야 하며 이런 환경의 조성이야말로 가장 필요한 과제이다. 왜냐하면 창조경제를 이끄는 것은 결국 창의적 인재가 될 것이기 때문이며 이러한 인재야말로 다양한 융합적 사고를 통해 당당히 창조적 일자리를 만들고 사회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것이다.
강 대 성 SK행복나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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