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통일연구원 "남북한 무력 통일 가능성 낮다"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통일비용·편익 종합연구'보고서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남북한은 독일처럼 주변 4강의 일정한 합의를 도출해 통일과 통일 이후 북한지역 재건을 위한 국제적 협조를 얻는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며 현실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통일연구원은 최근 펴낸 '통일 비용·편익 종합연구'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통일연구원은 한국에서는 베트남처럼 전쟁을 통한 무력통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지 않으며 독일이 보여준 당사자 간 합의를 통한, 또한 주변 강국들 간의 협의를 동반한 통일이 실현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독일은 서독과 동독, 그리고 미·영·프·소가 ‘2+4 협정’에 서명하는 것을 통해 통일로 이르는 길을 열었다고 연구원은 강조했다.


연구원은 통일과정의 첫째 단계인 분단해소 단계에서 남북한은 군사비를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1988년 서독과 동독은 각각 684억 달러와 116억 달러를 국방비로 지출했지만 1993년 통일독일은 181억 달러를 국방비로 지출했다.2011년 미국 달러 기준우로 통일독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 규모는 1993년부터 2%대에서 1%대로 축소됐다.


연구원은 남북한의 군사비는 독일처럼 통일을 선언하고 통일과정 중 체제통합에 들어선 이후에도 계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일과정과 그 이후에 경제성장이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군사비의 절대치가 증가하기보다는 적절한 국방비 수준이 통일 이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원은 전망했다.


연구원은 또 북한군이 해체돼 한국군에 흡수될 것을 전제하고 한국군이 통일과정 중 질서유지 및 안보확보라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망한다면 통일과정 중 현재 한국군의 군사수준 정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의 경우 서독군이 약 50만 명, 동독군이 약 17만5000명이었지만 통일 이후 통일 독일은 약 37만 명 규모의 병력을 유지했다.


반면,전투능력은 상승하거나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투수행능력은 상승 혹은 유지될 전망이다. 즉, 민주주의의 심화로 자발과 동의에 입각한 군복무, 개성을 존중하는 군문화, 능력에 입각한 군인사로 통일은 전투수행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한국이 주도하는 남북한 통일을 가정한다면 남북한 군통합 역시 한국군에 북한군을 편입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동독 인민군은 단계적으로 폐지되고 새로운 연방군이 창설됐다. 동독 인민군의 장교들과 55세 이상의 모든 군인들에 대하여 전역조치를 단행하였는데 이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들에게 7개월 분의 퇴직금과 현역 당시 급여의 75%의 연금을 약속했다.


연구원은 또 통일 베트남과 중국 등과의 관계를 예를 들면서 통일한국이 중국과 일본과 같은 주변국들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다면 이들 국가의 국력을 고려할 때 한국의 안보수준은 북한과 대결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과 비교할 때 오히려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통일을 이룬다고 해도 새로운 전략적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면 베트남 통일 사례에 보듯이 안보위협 측면에서 통일의 편익은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 경우 열강으로 둘러싸인 통일한국의 안보환경은 지금보다 더 악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