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 "시민의 판단에 맡기겠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박원순 시장은 6.4 지방선거를 99일 남겨둔 25일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연맹 주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정책 전문가 연대를 비롯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 "앞으로 판이 어떻게 전개될 지 알 수 없다"며 시민들의 뜻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도 "많은 것들을 정리하려면 2년 8개월의 시간으로는 부족하지 않나 생각 한다"며 재선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전략가는 다음선거를 준비하지만 정치가는 미래와 시대를 준비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시정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돌아가는 상황에 일희일비하지않겠다" 고 강조했다.
박 시장의 이날 발언은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이 분명치 않은 새정치연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지지율도 1위인데다 박 시장으로 서울시장 단일화 움직임이 싹트고 있는 상황에서 민감한 발언을 피한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는 최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박원순 시장 한번 더 당선되는 게 새 정치"라며 박 시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편 박 시장은 임기내 시정에 대해 현안을 해결하고 갈등을 줄였으며 삶의 질을 높이고 미래를 준비했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짧은 시간에 자기 아젠다를 고집하면 전체 시정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며 이전 시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뒤 "원칙과 상식, 합리와 균형, 정상성을 회복하는 게 시정의 중심이었다"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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