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이산가족 상봉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60여년 헤어져 있어도 잘 살고 있더라"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단에 참가한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연숙(79)씨의 소감이다. 이 전 의원은 2000∼2004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전국구 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새누리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이번 상봉에서 북쪽의 언니인 리임순(82)씨를 만났다. 리임순씨는 6ㆍ25 전쟁 당시 간호고등학교 재학생으로, 부상병들을 치료하던 중 북한군이 후퇴할 때 함께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의원과 리임순씨 등은 전날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첫 만남을 가진 데 이어 24일 오전에는 금강산호텔 숙소에서 진행된 개별 상봉을 통해 이틀째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이 전 의원은 "세월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언니와 하는 얘기가 재미있었다"면서 "언니는 평양에서 내과의사를 하다 은퇴했고 형부는 지하철을 만드는 일을 하셨고 아들은 건설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중반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여성대회에 참석했을 때 조카가 소련에서 일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 언니가 살아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면서 "무힘코 얘기를 넘겼다가 지난해 상봉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확실히 언니가 살아 있다는 것으 알았다"고 술회했다.
이 전 의원은 "언니 만나보니 북한 사람들 생각이 많이 다르더라"면서"와서 느낀 것은 남북간 가족 만남이 중요하지만 남남 가족간 만남도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향후 남북관계에 대해 "동서독관계 같이 될 것 같다"면서 "동서독 방식의 통일얘기를 했을 때 언니도 많이 공감했다.오늘 상봉에서 남들은 많이 울었지만 우리는 기뻐서 잘 울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금강산=이산가족상봉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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