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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U턴·정책 모멘텀, 상승장 기대해도 될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8초

추가 상승 베팅·경제혁신3개년 계획 시너지 효과 기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이현우 기자]외국인의 귀환과 경제혁신3개년 계획에 따른 정책 모멘텀에 대한 기대로 코스피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외국인 U턴 조짐 솔솔=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1일 317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올들어 최대 규모로, 외국인이 3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지난해 10월말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단숨에 200일선(1951포인트)을 돌파했고 1960선에 근접했다. 하루하루 소액을 사고 팔며 눈치를 보던 스탠스에서 변화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 중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KODEX 레버리지였다. 외국인은 이 기간 15억9000만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밖에 외국인 순매수 ETF 종목 13개 중 KINDEX 레버리지와 KStar 레버리지가 포함돼 외국인이 추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 규모가 너무 컸고 신흥국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신흥국 증시에 대한 차별적인 접근이 나타날 수 있는 국면으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 기조는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투자 성향을 보이는 영국계와 조세회피지역 자금 등이 지난해 4분기 원화 강세가 목표치에 도달한 상황에서 신흥국 위기 부각으로 단기 차익 실현에 주력했으나 원화가 4개월간의 횡보 이후 다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고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서 중국 정책 불확실성이 약화되면서 외국인은 다시 한국 주식을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경제혁신3개년 계획에 대한 기대감=오는 25일 박근혜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발표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기획재정부의 업무보고를 통해 경제혁신계획의 대략적인 윤곽이 그려지면서 내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특히 규제총량제 실시로 부동산, 게임업종 등에 가해지던 각종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관련주들이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경제혁신3개년 계획에 대해 단기적인 효과보다는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부가 크게 관심을 두는 부분은 복지, 일자리 창출 등 보다 장기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내용들”이라며 “경제에 큰 부작용을 주지 않고 장기적으로 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코스피 상승에 도움을 줄 것”이라 평가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등 기존 재건축 규제를 완화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 건설주들이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며 “창조경제 및 중소기업 활성화 대책과 관련된 헬스케어, 미디어·엔터주, 게임주 등도 수혜를 볼 것”이라고 짚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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