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구글과 LG전자가 합동으로 스마트워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은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구글과 LG전자가 함께 스마트워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스마트워치는 넥서스 모델과 같이 구글이 기획하고 LG전자가 제조할 예정이며 오는 6월 열리는 구글 개발자 콘퍼런스(구글 I/O)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구글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외신들은 구글의 스마트워치 시장 진입으로 구글-삼성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이 자사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구글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 하는 상황에서 구글의 스마트워치 개발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삼성은 다른 어느 제조사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많이 팔고 있는 회사로, 지난해 9월 출시한 갤럭시기어도 안드로이드가 탑재됐었다. 하지만 이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는 타이젠이 탑재된 갤럭시기어2를 선보이며 구글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나갈 것을 예고했다. 애플을 제외한 대부분의 스마트폰ㆍ태블릿 제조사들은 안드로이드 OS 위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검색, 지도, 이메일 등 구글에 특화된 서비스를 탑재해 구글에 안겨주는 수익만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상황이다.
한편 소니도 미국 시장에서 스마트워치2를 출시했고 애플도 올해 중으로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손목'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세계 IT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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