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기초연금 관련 여·야·정 협의체 회의가 또다시 결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야당 간사인 이목희 민주당 의원은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여·야·정협의체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협의는 결렬됐다"며 "여기서 논의된 내용을 정리해 각각 원내지도부에 설명하고 이후 원내지도부가 직접 타협에 나서는 게 좋겠다고 여당 측에서 제시해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결국 국민연금과의 연계 문제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면서 "정부와 여당 측에서 장애인 연금문제, 사각지대 축소를 위한 설명과 같은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 데는 환영하지만 마지막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기초연금이 늦어도 7월 중에는 처리가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에 "정부가 시일을 너무 촉박하게 잡은 측면이 있는데 가능한 정부 계획대로 시행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또 이 의원은 "국민연금 연계 철회는 지도부가 결정할 일이라기보다는 당내 의원들의 컨센선스가 있어야 한다"면서 "국민연금 가입자들의 의견도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새누리당은 기초연금과 관련, 65세 이상 소득하위 70% 노인에게 국민연금 가입 기간에 따라 매월 기초연금 10만~20만원을 차등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연금과 연계한 기초연금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소득하위 70%로 정한 정부의 기초연금 수급 대상 폭 역시 확대하자는 입장이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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