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10km 이내 전국 오리 사육량의 45%가 몰려있어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전라남도의 최대 가금류 사육 밀집지에서 AI에서 의심신고가 들어와 당국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간이검사 결과 고병원성 가능성이 큰 H5형으로 확인됨에 따라 소강상태를 보였던 AI가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라남도는 오리 폐사 신고가 들어온 영암 신북의 육용오리 농장의 오리 4만3000마리를 살처분하고, 농장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오리농장 한 곳, 1만2000마리도 살처분할 계획이다.
발생농장 반경 3km 이내에는 무려 16개 농장에 55만3000마리의 닭과 오리가 사육 중이다. 닭은 4개 농가에 38만3000마리, 오리는 12개 농가에 17만 마리에 달한다.
전라남도는 위험지역 안 농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 중이며 검사결과가 나오는 데는 4~5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의 사육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여기서 고병원성이 확인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영암군 시종, 신북, 도포와 나주시 반남, 왕곡, 공산 등 반경 10km 이내 지역이 전국 오리 사육량의 45%가 몰려 있는 곳이라서 피해가 인근지역으로 도미노처럼 번질 수도 있다.
방역 당국은 최대 밀집 사육지인 만큼 검사결과를 예의주시하고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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