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기 300억원 규모…기존 대출 상환 및 매장 증설에 사용 예정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신세계그룹 계열 의류업체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톰보이가 3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3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해 이자 부담을 낮추고 신규 매장을 늘리는 등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톰보이는 이달 말께 300억원 규모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톰보이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2011년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인수될 때 인수대금 납입 용도로 발행한 145억원 이후 처음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톰보이를 인수하면서 유상증자로 278억원, 회사채 인수로 145억원 등 총 423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기존 차입금 상환 및 신규 매장 증설 등에 쓰일 예정이다. 톰보이의 지난해 9월말 현재 총 차입금은 226억원. 이 중 81억원이 외환은행에서 차입한 회전대출이고 나머지는 최대주주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한 회사채 145억원이다. 회전대출의 경우 최대금리가 9.8%에 달하는 고금리여서 이번 회사채로 차환할 예정이다.
톰보이의 이번 회사채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급보증을 서면서 A+ 신용등급을 받았다. 3년 만기 A+ 회사채 민평금리가 3% 중반대인 점을 감안하면 기존 대출 상환으로 이자 부담을 크게 덜 것으로 보인다.
1977년 설립된 여성의류 전문업체 톰보이는 한때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흥행 브랜드였다. 그러나 2008년 이후 무리한 사업 확장에 따른 과다한 차입으로 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매출 부진, 업계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 악재가 겹치며 2010년 7월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11년 8월 법원의 회생 인가를 받아 그해 11월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인수됐다.
2011년 말 기준 101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9월말 현재 38억원으로 줄어든 상태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흑자 전환도 점쳐진다. 회사 측은 지난해 매출 755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법정관리 졸업도 예상된다.
현재 여성복 톰보이 외에도 남성복 코모도스퀘어, 아동복 톰키드 등 총 3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유선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기존 브랜드 재정비에 따른 경영 정상화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브랜드 확장, 신세계그룹의 안정적인 유통망 등을 기반으로 영업실적의 점진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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