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한국 GM노사가 인원 구조조정 없이 군산공장 생산량의 35%를 줄이는 데 20일 합의했다.
한국GM노사는 이날 7차 노사협의를 열고 군산 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를 54대에서 35대로 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생산량 35% 줄이는 대신 현행 2교대 체제를 1교대 체제로 전환하지 않기로 했다. 이 같은 생산체제는 다음달 3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구조조정설까지 불거졌던 한국GM의 노사 문제는 양측이 접점을 찾으면서 일단 큰 고비를 넘겼다. 한국GM 관계자는 "생산량이 줄어들면 잉여인력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관련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가 2015년까지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단계적으로 철수를 선언하면서 한국GM은 노사갈등을 겪어왔다. 군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대부분의 차량이 유럽에 수출되는 쉐보레 차종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GM 군산공장은 가동률이 60%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에 일부 외신에서 1100명 인원 감축을 보도하기도 했다.
양측은 앞으로 생산 감축으로 발생할 잉여인력에 대해선 전환배치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노사는 추후 협의를 통해 유급 휴직과 무급 순환 휴직 등의 세부적인 고용안정 대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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