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박근혜정부 외교통분야 성적표는 ' I학점'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김준형 한동대 교수,국회한반도평화포럼 주최 토론회에서 주장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박근혜정부 1년간 국정과제에 대한 각 부처의 평가 결과 국방과 외교 분야는 A학점을 받았으며, 부처별 순위에서도 각각 1위와 3위에 올랐지만 아직은 '미완성(incomplete)'인 만큼 'I학점'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국제정치)는 2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국회한반도포럼 주최로 열린 박근혜정부 1년 외교통일안보분야 평가토론회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김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1년을 맞은 시점에서 국내외 평가를 종합하면 내치는 경제민주화 및 복지 공약에 대한 불이행, 인사정책의 실패, 국정원 대선개입을 비롯한 여러 불협화음들로 소통과 대처가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대외관계는 잘했다는 것으로 수렴된다면서 "50%를 넘는 지지율을 떠받치는 데 있어 외교점수가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나 균형외교는 김대중·노무현 두 진보정권과 이명박 정부 사이의 중도론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온건한 대북 포용정책과 강경한 선핵폐기론에 입각한 비핵개방 중도적 입장을 지향한다고 평가했다.

원칙론을 강조하고 북한의 행동변화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전자와 다르고, 북핵문제와 남북관계 개선을 엄격하게 연동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후자와 다르다고 그는 강조했다.


균형외교 역시 진보정부가 미국으로부터 자율성을 확보하고 미·중 사이의 균형자를 강조한 것을 비판하는 동시에 이명박 정부의 친미일변도 정책에도 일부 수정해 보수정권으로서 한미동맹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기조는 유지하지만 나날이 중요성을 더하는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하겠다는 의도를 담았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대외정책은 실행과정에서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면서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북한의 진정성과 행동변화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북 정책은 북한에 일관된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북한의 억지를 수용하지 않는다는 단호함을 보여준 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지만 북한 정부와의 기싸움에 몰두하면서 남북관계에 있어 실제적인 성과나 진전이 거의 없었다는 부분은 아쉽다"고 꼬집었다.


외교에서는 이명박 정부가 친미일변도의 외교만 고집해 수교 이후 가장 최악이었던 한중관계를 복원하고자 노력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고 그는 강조했다. 대통령 취임 이전 당선자 시절에 전례를 깨고 미국에 앞서 중국에 특사를 파견함으로써 사전 정지작업을 했던 것과 취임 후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새로운 동반자협력관계에 시동을 건 점은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미국을 위해 중국을 견제하는 역할을 거의 드러내놓고 자임한 이명박 정부와는 달리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있어서 중국의 역할을 중요시하고, 특히 대북정책에 대한 한중협력을 모색했다고 그는 평가했다.


그는 "정부는 한중관계의 새로운 밀월시대라고 선전했지만, 구체적으로 진전된 것은 별로 없으며, 대북공조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미·중 또는 중·일의 갈등위험이 커지고 있는 현 구도에서 적극적인 외교를 통해 상황을 이용하는 외교가 요구되지만 한국의 외교는 한미동맹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수동적 인 외교에 머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남북의 분단구조는 그대로이고, 탈냉전 도래 20년을 훌쩍 넘겼는데도 냉전적 대결구도는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의 영향력 약화와 일본의 침체, 중국의 급격한 부상이 겹쳐지면서 한반도에는 불안정성이 점점 증대되고 있지만 이에 대응하는 한국의 외교는 단선의 단기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많은 기대를 불러온 한중관계의 개선도 남북관계 복구의 실패와 동맹일변도 외교로 말미암아 북한에 대한 중국카드를 거의 활용하지 못한 채 점점 동력을 상실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