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진상조사팀 언론창구…“수사가 아니라 조사 단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서울시 간첩 증거 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 진상조사팀 언론창구를 맡은 대검찰청 윤갑근 강력부장은 19일 대검찰청 기자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위조인지 아닌지 조사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위조에 대한 해석이 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갑근 강력부장은 “전제를 하고 가면 예단에 빠질 수 있다. 백지 상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활용해 효율적이고 빠른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대사관은 서울고등법원에 보낸 공문을 통해 검찰 측에서 제출한 중국 공문서 3건은 모두 위조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위조인지, 아닌지 따져보겠다고 밝혀 원점에서 검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윤갑근 강력부장은 “지금은 의혹이 제기됐으니 위조냐 아니냐, 위조라면 어떤 의미이냐, 그런 부분부터 확인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진상이 파악돼야 위법사항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가 아니라 ‘조사’ 단계라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국정원은 물론 중국 쪽에 대한 조사도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조사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내비쳤다.
윤갑근 강력부장은 “엄정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겠지만 진상조사는 복잡하고 민감한 문제가 있다”면서 “진상규명을 위해 효율적인 방안이 무엇인지 가능한 범위에서 수단이 무엇인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류정민 차장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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