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이 오는 25일 예정된 민주노총의 총파업과 관련 "목적상 정당성이 없는 불법파업"이라며 사회적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갈 것을 촉구했다.
방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민주노총이 국민적 바람과 달리 정치적 요구를 내세우며 파업을 한다면 정부도 관련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노총의 파업은 근로조건의 유지, 개선과 관계없는 파업으로 목적상 정당성이 없음을 밝힌다"며 "국민들의 요구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지, 요구사항을 앞세워 파업을 반복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방 장관은 "지난 10일 업무보고 브리핑과 17일 한국노총 방문 때 밝힌 바와 같이, 노동계와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노동현안을 하나하나씩 풀어나가려 한다"며 " 민주노총과도 형식에 관계없이 만나 격의 없이 의견을 듣고 얘기를 나눌 의향이 있다"고 사회적 대화를 요청했다.
이어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현안은 산적해 있는데 반해 노정관계는 막혀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나 대화를 통해 풀어가다 보면 보이지 않는 길도 보이고, 없는 길도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17일 한국노총을 방문해 위원장을 만난 것을 계기로 노동단체와의 대화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방 장관은 지난 17일 한국노총을 찾아 김동만 신임 위원장과 한시간여 만남을 가졌다. 방 장관이 한국노총을 찾은 것은 취임 직후였던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만이다.
그는 "신임 위원장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한 것으로 대화의 문을 열 것을 요청했고 한국노총도 이에 대한 반대입장은 없었다"며 "구체적 노동계 현안에 대해 얘기 나누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상생 방안안을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방 장관은 "지금은 경제회복과 일자리 문제해결을 위해 국민적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며 "최근 싹트고 있는 대화 분위기를 감안해 민주노총은 현재 계획 중인 25일 파업을 철회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거듭 촉구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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