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지난해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 비중이 27.1%로 집계됐다. 전년 말(31.1%)에 비해 4.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99년 6월말(27.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말 국제투자 대조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총외채 규모는 4166억달러로 전년 말보다 72억달러 증가했다.
발행만기 1년 이상의 장기외채는 외국인의 채권 투자 등으로 216억달러 증가했지만 만기 1년 미만 단기외채는 전년 말 대비 143억달러 줄었다. 은행의 외화차입금 상환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단기외채 규모가 줄면서 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7.1%로 떨어졌다. 외환위기를 겪은 뒤 강도 높은 외채 관리가 시작됐던 1999년 6월말(27.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부문별로는 예금취급기관이 차입금 위주로 51억달러 감소했으나, 일반정부, 통화당국과 기타부문은 외국인의 채권투자 증가에 의해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대외채권 잔액(6055억달러)에서 대외채무 잔액(4166억달러)을 차감한 순대외채권잔액은 1889억달러로 전년 말에 비해 581억달러 늘었다. 한은은 "2013년중 대외채권이 653억달러 증가해 대외채무 증가를 크게 상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외투자 잔액은 9542억달러로 전년 말보다 964억달러 증가했고 외국인투자 잔액도 9914억달러로 364억달러 불어났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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