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동물구조와 급하지 않은 위치추적 등으로 서울시내 소방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지난해 서울시 119구조대 활동 내역에 따르면 119구조대가 동물 구조를 위해 출동한 사례는 1만9487건으로 하루 평균 5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9조대가 위치 추적을 이유로 출동한 사례도 2만3318건으로, 하루 평균 63건에 이르렀다. 지역 소방본부는 이 같은 위치 조회 가운데 대부분을 과장 신고로 보고 있다. 울산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2011년~2013년 3년간 지역 내 119 이동전화 위치정보조회 요청 건수를 분석한 결과 99%가 자녀의 귀가와 같은 과장 신고였다.
문을 따달라고 구조대를 부르는 경우도 잦았다. 119구조대는 지난해 잠긴 문을 열기 위해 1만 4302번, 하루 평균 39번 출동했다.
위치추적·동물구조·잠김해제로 인한 구조대 출동 건수는 전체 출동 내역 가운데 44.3%를 차지했다. 119구조대가 10번 출동할 때 4번은 비 응급 상황이었던 셈이다.
한편 지난해 서울시 119구조대 출동 건수는 총 12만8792건으로 지난해 12만4887건 대비 3.1% 증가했다. 구조 인원은 총 2만2334명으로 전년 1만9676명 대비 13.5% 늘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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