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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통화정책 동결..대출지원 제도 대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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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자금지원 제도 기한 1년 연장 결정…지원규모도 2배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대신 대출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섰다.


1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BOJ는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본원통화를 매년 60~70조엔씩 늘린다는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과 일치하는 결과다.

BOJ는 또 완만한 속도로 경기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는 경기 판단도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대신 BOJ는 2개의 자금 지원 제도인 성장기반 강화를 위한 자금 지원과 기업대출 증가를 위한 은행 자금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 두 가지 자금지원 제도는 애초 계획대로라면 내달 말 종료될 예정이었다. BOJ는 두 제도를 1년 더 연장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장기반 강화를 위한 자금 지원 규모는 기존 3조5000억엔에서 7조엔으로 두 배로 증가한다.


또 BOJ는 기업대출을 늘리기 위해 시중 은행들이 BOJ로부터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신규 대출을 하거나 기존 대출 금리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BOJ는 지금까지 기업대출 지원 제도를 통해 총 5조엔의 자금을 지원했다. BOJ는 저금리로 자금 조달을 도와주고 제도 시행이 1년 더 연장되면 은행들의 대출 자산이 최대 두 배로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BOJ가 자금지원 제도를 강화한 것은 전날 공개된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한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일본 내각부는 전날 지난해 4분기 전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환산시 1.0%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 예상치를 2.8%를 크게 밑돌았다.


시장 관계자들은 4월 소비세율 인상이 이뤄진 후 BOJ가 본원통화 확대를 통한 추가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HSBC홀딩스의 이즈미 드발리에 이코노미스트는 "대출 제도 2배 확대는 추가 완화 정책이 준비가 됐으며 느슨한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신호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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