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드려 사죄…원인규명에 최선"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이번 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에게 엎드려 사죄 드립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18일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현장을 찾아가 이 같이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 회장이 사고 현장을 찾은 시각은 이날 오전 6시. 이 회장은 "무거운 책임과 애통한 심정을 느낀다"며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번 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와 가족에게도 엎드려 사죄한다"면서 "특히 대학 생활을 앞둔 젊은이들이 꿈을 피우기도 전에 유명을 달리하게 된 데에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소중한 분들을 잃게 되어 비통함에 빠진 모든 분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을 입은 분들과 그 가족 분들께도 애통한 심정으로 사죄드린다"며 "빠른 쾌유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번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서도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고 수습과 인명 구조는 물론, 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코오롱측은 향후 대책에 대해서는 "현재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해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인명 구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또한 사고 원인 규명에 한 점의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코오롱그룹은 18일 새벽 사고대책본부를 과천 본사와 경주 현지에 설치했다. 안병덕 코오롱 대표를 중심으로 긴급대책본부를 마련하고 경주에 직원들을 급파했다.
경주 마우나리조트는 지난 2006년 코오롱 그룹이 골프장, 콘도미니엄 등 레저사업과 빌딩관리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설립 당시 리조트의 지분은 코오롱 그룹의 자회사인 코오롱글로텍이 100%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이웅열 코오롱 회장과 이동찬 명예회장이 전체지분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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