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참사 여파로 리조트 최대주주인 지주사 코오롱 등 코오롱그룹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18일 코스피시장에서 코오롱그룹주는 일제히 내림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14분 현재 코오롱은 전일 대비 450원(2.74%) 내린 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오롱인더는 600원 내린 5만4400원, 코오롱글로벌은 60원 내린 2985원, 코오롱머티리얼은 300원 내린 1만4350원에 머물렀다.
전날 체육관 붕괴 사고로 100여명의 사상자를 낸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가 코오롱 소유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된 탓이다.
전날 오후 9시 6분께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에서 지붕이 무너져내려 신입생 환영회 중이던 부산외대 학생 9명 등 1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리조트 운영사인 마우나오션개발은 코오롱이 지분 절반을, 나머지 절반은 이동찬 명예회장과 이웅열 회장이 각각 26%, 24%씩 갖고 있는 코오롱그룹 소유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안병덕 코오롱 사장 등 그룹 내 계열사 임원들이 사내이사ㆍ감사 등 주요 임원을 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부담으로 작용할 순 있지만 그룹주 전체에 영향을 주는 악재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조트 운영사 지분을 가진 코오롱의 경우 사고 처리 과정에서 보상 문제 등이 악재가 될 것"이라면서 "다만 지분이 없는 그룹주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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