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윤석민(28)이 18일(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행을 확정했다. 지난 13일 입단에 합의한 뒤 닷새 만이다. 17일 마지막 남은 피지컬테스트까지 통과한 윤석민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게 됐다.
볼티모어는 1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윤석민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그의 공식 입단식과 기자회견은 18일 정오(한국시간 19일 오전 2시)에 열린다”고 밝혔다. 구단은 또 윤석민이 2011년 기아 타이거즈 시절 17승5패 2.4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인 사실도 소개했다.
계약금은 당초 알려진 바와 같이 575만달러(약 61억원)에 보너스 700만달러(약 74억원)가 포함됐다. 선발 등판 횟수에 따라 최대 1275만달러(약 135억원)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보너스를 모두 챙길 경우 지난 2012년 볼티모어에 입단한 대만 출신 천 웨인(28·3년 1110만달러)보다 많은 액수를 받게 된다.
등번호는 18번을 받았다. 지역 언론 ‘볼티모어 선’은 “윤석민이 볼티모어에서 등번호 18번을 달게 됐다”고 전했다. 18번은 2005년 프로입단 후 처음이다. KIA 시절에는 주로 21번을 달았고, 2009년과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28번을 사용했다.
현재 윤석민은 팀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불펜피칭을 소화하는 등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아직 취입비자는 발급되지 않았다. 통상 2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달 1일부터 열리는 시범경기부터 실전감각을 쌓을 수 있을 전망이다.
비자문제 해결을 위해선 캐나다 대사관과 접촉 중이다. 한국에 귀국하지 않고 곧바로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구단도 윤석민 지원에 적극적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