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입단계약을 맺은 윤석민(28)이 17일(한국시간)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했다.
어깨, 팔꿈치 등의 부상경력으로 통과가 불투명했지만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구단의 공식발표만 기다리고 있다. 볼티모어는 18일 입단 기자회견을 가진다. 늦어도 18일에는 발표가 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일간지 볼티모어선도 이날 “윤석민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볼티모어의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했다”며 “17일과 18일 사이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볼티모어의 40인 로스터 구성이 완료되지 않아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 윤석민의 가세로 명단에서 제외해야 할 선수를 두고 저울질 중이다. 빅리그 구단들의 선수명단 기준은 40명이다. 그 총 연봉이 1억7800만 달러(약 1885억 원)를 초과하면 사치세를 물어야 한다.
윤석민은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지인 사라소타에 머물고 있다. 코치진, 동료들과 이미 인사를 나누고 라커까지 받았다. 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올리기 위해 불펜 피칭도 병행한다. 다만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하면 다른 구단과 연습경기, 시범경기 등에 출전할 수 없다. 현재 빠른 발급을 위해 캐나다 대사관과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한편 윤석민은 13일 류현진(27·로스엔젤레스 다저스)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계약조건은 3년간 575만달러(약 61억원)다. 선발 등판 횟수에 따라 최대 700만달러(약 74억원)도 추가로 챙길 수 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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