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데릭 지터(40)가 올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다.
AP통신과 ESPN 등 외신들은 13일(한국시간) "지터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4년이 야구선수 생활을 하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터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렸을 때부터 나의 꿈은 양키스의 유격수가 되는 것이었다"며 "20년 전 백지상태로 야구를 시작했던 내가 이제는 많이 채워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 은퇴를 생각하게 됐다"며 "가족과 친구들이 확신이 설 때까지는 (은퇴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조언했지만 이제는 확실해졌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1995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지터는 줄곧 양키스에서만 뛰며 메이저리그 최고 유격수로 활약했다. 다섯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꼈고, 13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도 누렸다.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상을 각각 5번씩 수상하며 타격과 수비능력을 겸비한 선수로 평가 받았다.
총 19시즌을 뛰는 동안 통산기록은 2602경기 출장에 타율 0.312 235홈런 1261타점. 특히 통산 3316안타는 메이저리그 사상 아홉 번째로 많은 기록이자 현역선수 중 최다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네 차례나 부상자명단에 오르며 17경기에 나서 타율 0.190 1홈런 7타점의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지터가 올 시즌 이전까지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은 5번에 불과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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