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이승훈(26·대한항공)이 동계올림픽 2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며 세계 최강 스벤 크라머르(28·네덜란드)와 맞대결한다.
이승훈은 1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 경기에서 가장 마지막인 7조 인코스에 편성, 크라머르와 함께 달린다.
이승훈은 4년 전 이 종목에서 행운의 금메달을 땄다. 당시 크라머르가 12분54초50으로 이승훈(12분58초55)보다 4초05나 빠른 기록을 냈으나 레이스 중간 코스를 잘못 들어서 실격되면서 이승훈에게 금메달이 돌아갔다. 그만큼 명예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승부가 예상된다. 크라머르는 이미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2차 대회 5000m와 3차 대회 1만m를 모두 제패했고, 월드컵 랭킹에서도 1위(300점)를 달린다. 8일 열린 5000m 경기에선 6분10초76의 올림픽 기록으로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5000m에서 12위로 부진했던 이승훈은 김철민(22), 주형준(23·이상 한국체대) 등 후배들과 출전하는 팀 추월(21일)에서도 메달을 노리는 만큼 1만m를 분위기 쇄신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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