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대비 0.2% 성장 예상…회복세 미약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지난해 4·4분기 성장률 발표를 앞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다.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유로존의 경기둔화와 불균형 성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나오는 유로존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전기 대비 0.2%로 예상한다. 이는 전분기 0.1%보다 개선된 것이지만 여전히 회복세를 확신하기에는 낮은 성장세다.
국가별 경기회복 온도 차이도 확대되고 있다. 독일은 최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등 선방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프랑스는 상황이 다르다.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들의 회복 속도도 만족스럽지 않다.
특히 전날 발표된 유로존의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해 경기회복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12월 유로존의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7% 감소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산업생산도 모두 줄었다.
따라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에 힘이 실릴 듯하다. ECB는 최근 보고서에서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오는 2016년까지 목표치인 2%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ECB가 수정 경제 전망치를 발표하는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가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시장조사업체 IHS글로벌인사이트의 하워드 아처 유럽·영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약한 인플레이션으로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ECB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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