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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권 가격 파괴…LCC 따라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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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권 가격 파괴…LCC 따라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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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대형항공사의 자존심을 버리고 가격 파괴 정책을 통한 수익 확대에 나섰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올 들어 3월3일~4월1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제주 노선 편도 항공권을 75%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정상 항공운임 7만1000원, 8만2000원, 10만7000원 등에 판매했던 항공권 가격을 각각 1만7750원, 2만500원, 2만3750원까지 낮췄다.

이처럼 저렴한 항공요금은 진에어의 진마켓, 제주항공의 찜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특가 판매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가격이다.


아시아나는 이어 올 상반기까지 특가정책을 유지한다.


인천- 제주, 부산-제주(공동 운항편 제외) 노선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진주-제주와 무안-제주 노선도 최대 45%까지 할인하며 김포-제주, 광주-제주 노선도 최대 40% 내린 가격에 제공한다. 청주-제주 노선은 최대 35%, 대구-제주ㆍ포항-제주 노선은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항공권을 판매한다.


이같은 대형항공사의 국내선 특가 정책은 저렴한 항공요금을 앞세운 LCC의 약진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한 해간 국적 LCC의 국내선 수송 분담률은 48.2%로 올해 안에 50%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된다.


노선별로는 김해-제주 노선의 경우 LCC가 72.7%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김포-제주 노선은 59.3%를 기록 중이다.


LCC의 성장에 따라 대형항공사의 승객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상황은 국내선에서 국제선으로 점차 번져가고 있다. 대한항공의 단독 노선이었던 인천-괌 노선의 경우 LCC 분담률이 절반(55.2%)을 넘어섰다. 김해-타이베이 65.4%, 김포-쑹산(타이베이) 54.7% 등으로 대형항공사보다 많은 항공편을 띄우는 LCC 노선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선택 기준이 서비스보다는 항공요금에 맞춰지면서 국내 5개 LCC간 경쟁이 대형항공사와의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며 "단거리 노선의 경우 대형항공사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쉽지 않아 항공요금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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