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가 A380을 통해 장거리 노선을 공략해 흑자 전환에 나선다.
장거리 노선에서는 프리미엄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확보하고 중단거리 노선에서는 고객별 특성을 고려한 마케팅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는 1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장거리 노선의 경우 A380 등 신규 기재를 통해 프리미엄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라며 "올해 도입되는 A380의 경우 미국 LA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사의 A380과는 콘셉트를 다르게 적용한다"며 "면세 공간 바 등을 없애고 실용적인 공간을 넓혔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5월과 6월 A380을 국내 항공사로는 두번째로 도입한다. 기존 대한항공은 A380 도입한 항공사 중 가장 적은 좌석인 407석을 설치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총 495석을 장착했다. 2층에는 비즈니스석 66석과 일반석(이코노미석) 100여석을 설치하고 1층에는 퍼스트 좌석 12석과 나머지 300여석의 이코노미석을 넣었다. 이코노미석의 경우 총 417석이 들어간다.
김 사장은 "상위 좌석의 경우 화장실에서 환복이 가능한 공간이 들어갈 정도로 넓다"며 "퍼스트 좌석의 경우에도 32인치 대형 화면이 들어가고 좌석간 간격이 84인치에 달하는 등 승객들의 편의를 최대한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즈니스석은 모든 좌석이 다른 고객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접근할 수 있도록 배치돼 있다"며 "경쟁사의 A380과 달리 승객들의 좌석 쾌적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같은 프리미엄서비스를 통해 프리미엄서비스를 찾는 승객들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의 A380은 7월부터 미국 LA노선의 주간편에 투입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내년 도입되는 A380의 경우 미국 뉴욕이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이같은 프리미엄서비스를 통해 흑자 전환에 나선다"며 "저비용항공사(LCC)가 약진하고 있는 중단거리 노선의 경우 인터넷, 모바일 등 웹기반 판매망을 확충하고 20~30대 및 여성 고객들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적자 전환의 가장 주요 요인은 한국-일본 노선간 매출 감소"라며 "약 25% 가량 줄었다"며 "아시아나항공은 민간 차원에서 양국간 교류가 원활이 진행되도록 경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사장 선임 후 가장 강조한 것이 '안전'"이라며 "운항 부문의 경우 카핏내 경직된 문화를 해소키 위해 노력하는 등 조직 문화내 안전시스템을 녹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는 "지난해 미국 착륙사고에 대한 보상은 결과가 나온 후에 본격화 될 전망"이라며 "보험금으로 충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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