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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여파 충청권 각종 행사 줄줄이 ‘취소·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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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 천안흥타령관 개관식, 계룡시 정월대보름행사 등 열지 않기로…충북 음성군 세시풍속행사, 충북도농업기술원 교육프로그램 중단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충청지역의 각종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무기 연기되고 있다.


14일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천안시는 AI가 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해마다 열어왔던 농업인교육 및 연두 민생현장방문행사를 무기연기한데 이어 정월대보름행사도 취소키로 했다.

이에 따라 14일 오후 3시부터 천안박물관 일대에서 시민, 기관단체장 등 200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열릴 예정이던 ‘정월대보름 맞이 민속놀이 한마당’이 취소됐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오후 2시 열기로 했던 천안 동남구보건소 신축기공식과 삼거리공원 안에 지은 천안흥타령관 개관식도 무기 연기했다.

천안시는 지난달 13일 성환읍, 직산읍을 시작으로 이달 7일까지 계획했던 30개 읍·면·동 민생현장방문도 지난달 28일 풍세면과 광덕면 방문을 포함해 나머지 1주일간의 일정도 늦췄다.


천안시 농업기술센터도 지난 1월7일~2월20일 잡았던 ‘2014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을 전북 고창의 첫 의심신고 후 1월20일부터 멈췄다.


천안시와 아우내봉화축제추진위원회가 유관순 열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잇기 위해 해마다 2월 말 열어온 ‘아우내 봉화제’도 서북구 직산읍에서 AI가 생김에 따라 개최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계룡시도 AI 여파로 각종 행사들을 열지 않거나 늦추고 있다. (사)한국국악협회 계룡시지부 주관의 제3회 정월대보름행사(14일)를 취소했다.


이는 시민들에게 AI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전국적인 AI 총력방제에 동참해야 한다는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고 계룡시는 설명했다.


계룡시 관계자는 “닭·오리 축산농가가 적고 행사들이 도심에서 열려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주말부터 전국적으로 새 AI 발병사례가 생겨나 취소키로 했다”고 말했다.


예산군도 대보름행사를 취소하거나 관련 기관·단체에 열지 말도록 협조 요청했다.


충북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음성군은 이달 초순부터 한 달간 열려던 세시풍속행사를 취소키로 했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농업인들이 참여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모두 중단했다. 한국농업경영인 충주시연합회 또한 방역에 힘을 모으기 위해 지난 6일 열려던 회장단 이·취임식을 취소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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