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피겨 여왕’ 김연아(24)가 결전의 땅 소치에 당도했다.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2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연아는 13일(한국시간) 소치의 아들레르 공항을 통해 러시아에 입국했다. 김해진(17), 박소연(17)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선 그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이날이 언제 올까 기다렸는데 드디어 오게 됐다”면서 “경기까지 긴 일주일이 될 것 같다. 최고의 연기를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연아는 20일 쇼트프로그램, 21일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그 전까지 소치에 머물며 담금질을 이어간다. 그는 “밴쿠버에서도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이번에도 똑같다”며 “늘 최고의 경기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운동이라는 게 늘 잘할 수 없기 때문에 경기 당일에 맞춰서 컨디션을 잘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김연아는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그는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면 흐트러지고 집중을 못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여느 때와 다를 것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실전의 날에 긴장하지 않는다면 (목표했던 바를) 무난히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