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3일 정부의 공기업 개혁 방침에 반발해 공기업 노조들이 연대 투쟁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한마디로 철밥통 기득권 지키기에 지나지 않으며 공기업 직원으로서 공복 의식을 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공기업 개혁은 그동안 부패가 쌓여서 이제는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 지 모르는 지경의 비정상을 바로잡기 위한 고뇌에 찬 개혁 작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공기업은 국민 모두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데도 공기업은 매년 연봉 인상을 요구하며 이면 합의를 통해 일반직장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복지를 늘려오는 행태를 반복해왔다"면서 "악질적인 이면합의에 대해 배임 혐의 등을 적용해서 다시는 이런 일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또 "정부는 공기업 부채가 증가된 원인을 지금이라도 상세하게 국민들께 공개해야한다"면서 "어느 부분까지 정부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고 어느 부분까지 노조가, 경영인이 방만 경영해서 이뤄진 책임인지 따져 방만 경영 부분에 대해선 그것대로 시정하고 정부 정책에 따라 공기업 부채를 떠넘기는 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 원내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제출한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서남수 교육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의결정족수 미달로 폐기된 것에 대해 "야당의 상습적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제출은 다시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국회를 봐도 지금의 야당처럼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을 남발하는 사례가 없었다"며 "이번을 계기로 민주당은 다시는 보여주기식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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