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소재의 한국스마트협회 건물 소유주는 중앙인터렉티브로 확인됐다. 중앙인터렉티브는 중앙티앤씨에서 2012년 4월 제조부분을 분리해 설립된 업체로 서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다.
중앙인터렉티브가 해당건물을 매입한 건 2012년 4월로 서 대표가 스마트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같은 해 8월보다 몇 개월이나 앞선 시기다. 따라서 서 대표는 회장을 맡기 전부터 이미 협회와 상당 부분 연관이 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건물의 바닥면적은 838㎡으로 지하 1~지상 4층으로 구성돼 있다. 건물이 위치한 대지의 규모는 총 8713㎡로 공시지가는 약 93억원으로 확인됐다. 건물 및 대지에 설정된 근저당은 현재 48억원으로 건물 매입 당시 158억원에서 크게 줄었다.
해당 건물의 실거래가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주변의 한 부동산중개인은 "공단 내 건물의 경우 실거래가는 소유주가 내놓는 가격이 실거래가"라면서도 "공단의 땅값이 현재 3.3㎡당 500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서 대표가 이 건물 건립에 약 5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 대표가 운영하는 중앙티앤씨의 사업이 잘 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며 "그만한 거액이 어디서 났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 대표가 사기대출 자금 중 일부를 이 빌딩 매입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서 대표는 지난해 1월 같은 부지 내에 대규모 스마트용품 집적단지를 구축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업무시설 입주에 이어 스마트폰 액세서리 물류센터로 수출 물량과 국내 유통 물량의 대부분을 이곳에서 해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서 대표가 진행하는 수출 사업 상당부분이 매출 부풀리기용일 것이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다가 대규모 컨테이너 10여개를 보냈는데 찾아가지도 않았다고 들었다"며 "해외 수출로 매출을 만들어 세금계산서를 꾸민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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