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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ENS 협력업체 압수수색… 엄격한 출입통제 속 “직원들 출근 안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KT 자회사인 KT ENS 협력업체의 3천억원대 대출 사기사건과 관련, 11일 경찰이 협력업체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인천 부평구 청천동 ‘스마트 굿 다운’ 건물.


NS쏘울, 중앙티앤씨 등 협력업체들이 모여있는 이 건물은 경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취재진의 진입을 막은 채 철저한 출입통제가 이뤄졌다.

건물 정문은 물론 출입구 곳곳이 완전 봉쇄되면서 건물 내 타 업체를 방문하는 외부인들은 신분확인을 거쳐 출입이 허용되는 등 압수수색 내내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과 인천에 있는 6개 협력업체 사무실 등에 대해 동시에 압수수색을 벌였다.

협력업체가 들어선 ‘스마트 굿 다운’ 건물엔 이들 업체와의 연루 의혹이 불거진 한국스마트산업협회도 입주해 있어 협회에 대한 압수수색도 함께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8월에 창립된 협회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제조·유통, 통신사, 제조사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협회는 협력업체 가운데 하나인 중앙티앤씨 서모 대표가 회장을 맡고 있고 나머지 업체 대표들도 이사진에 포함됐다.


한국스마트산업협회는 4층 높이의 이 건물 1층에 입주하고 있으며, KT ENS 협력업체 5곳이 각 층에 분산돼 들어서있다. 이들 사무실은 평소에도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는 게 건물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압수수색 관련 업체 중 하나인 중앙티엔씨 대표가 출근했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오늘 출근하는 모습을 못 봤다. 이런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출근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협력업체 직원들도 대부분 이날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 우유배달 직원은 “어제(10일)께 직원들 대부분이 짐을 꾸려서 나갔다는 말을 들었다. 실제로 아침에 배달할 때 보니 몇 사람밖에 눈에 띠지 않더라”고 말했다.


또 같은 건물에 입주한 다른 업체 관계자들도 KT ENS 협력업체들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사실을 몰랐다는 눈치다. 이들은 “직원들끼리 인터넷 뉴스를 찾아보면서 수사상황 등을 짐작하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NS쏘울 등 KT ENS 협력업체들이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위조된 KT ENS 매출채권을 담보로 3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앞서 협력업체 대표 1명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12일 또 다른 업체 대표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달 초 홍콩으로 달아난 NS쏘울 J 대표 등 나머지 4개 업체 대표는 현재 종적을 감춘 상태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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