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탈북한 임금근로자들의 월 소득이 남한 전체 평균의 약 절반 수준인 월평균 141만여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탈북 취업자들은 절반을 조금 넘는 51,5%가 상용직에 취직했지만 일용직과 임시직 비율이 35%를 넘는 등 고용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통일부 산하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2012년 12월까지 입국한 20세 이상의 북한 이탈주민 2355명을 대상으로 2013년 8월부터 두 달 간 벌인 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북한 이탈 주민의 월평균소득은 141만4000원으로 남한 전체(300만원)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성별로는 남성이 173만9000원, 여성이 127만1000원으로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입국 년차별로는 3년 미만은 134만6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9년 이상은 158만1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종사상 지위별 임금은 상용직이 156만원, 임시직이 132만원, 일용직이 112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북한 이탈주민 취업자는 임시직이 16.4%, 일용직이 20.7%로 나타났다 비임금근로자로는 자영업자의 비율이 5.7%,고용주는 4.4%로 조사됐다.
임시직 비율은 남한 전체의 19.4%보다 낮았고 상용직 비율도 남한 전체의 46.7%보다 높았다.
북한 이탈주민의 여성이 69.6%를 차지했고 학력은 중학교 졸업이 70.1%, 연령은 20~40대가 73.1%로 나타났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56.9%,취업률은 90.3%로 남한 전체의 62.1%와 97.3%보다 낮았다.고용률과 실업률은 각각 51.4%와 9.7%로 남한 전체의 60.4%와 2.7%에 비해 상당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 관계자는 "북한 이탈 주민의 고용률은 2012년에 비해 1.4%포인트가 높아지고 경제활동참가율도 2.8%포인트 상향조정됐지만 경제활동 상태가 취약하다"고 밝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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