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수서에서 출발하는 고속철도 이름이 공모로 결정된다. 국내 최초로 독점체제를 깨고 철도운영 경쟁체제가 출범하는 시발점으로서 의미가 크다는 점에서 정부는 수서발 KTX에 붙일 이름을 공모하며 국민적 관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수서고속철도회사는 ‘국민이 만드는 새로운 철도회사’라는 주제로 전 국민 대상 네이밍(이름짓기) 공모전을 개최한다. 수서고속철도의 회사 명칭과 새롭게 운행되는 KTX의 열차명이 공모 대상이다.
공모전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블로그(blog.naver.com/hs_railroad)에 있는 공모양식에 따라 자료를 작성해 오는 23일까지 이메일로 제출(hs_railroad@naver.com)하면 된다. 응모자격은 제한이 없다.
당선작은 3월 중 공모전 블로그를 통해 공지되며 대상 200만원, 최우수상 100만원, 우수상 50만원, 장려상 20만원 등 총 5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수서고속철도회사는 기존 운영회사와 다른 새로운 철도운영모델을 도입해 철도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경영 효율화 노력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새로운 회사는 철도요금을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 보다 10% 낮게 책정할 예정이다. 다양한 할인상품 개발과 서비스 구조의 다양화, 고객 동선을 고려한 밀착형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편리하고 안전한 철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낮은 요금과 질 높은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직급직렬과 직제를 대폭 간소화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역무·매표 등 비핵심 업무는 아웃소싱을 통해 효율을 높이는 등 전 분야에 있어 기존의 관행과 틀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코레일과 차별화를 이루도록 할 계획이다.
근무체계에 있어서도 업무량이 집중된 시간대에 인력이 집중 투입되도록 해 인력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철도차량운전자 등 승무인력의 근무시간 대비 실승무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기존 코레일 대비 노동생산성을 15%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김복환 수서고속철도 대표는 "공모를 통해 회사의 브랜드를 확립하고 국민들이 바라는 수서고속철도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자 한다"면서 "제안된 내용을 적극 검토하여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고속철도 전문운영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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