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애플의 5.7인치 패블릿 출시가 아이폰 판매 제고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해외 IT매체 BGR의 갤른 그루만은 "애플이 패블릿을 출시한다 해도 아이폰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패블릿 개척자인 삼성 조차도 패블릿이 '틈새시장'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지난 4분기 아이폰 판매가 예상치를 하회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애플이 아이폰 판매 제고를 위해 삼성 갤럭시 노트 같은 '큰 화면'의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갤른 그루만은 안드로이드 세계에서조차도 큰 화면의 스마트폰들이 다 잘 팔리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2013년 4분기 애플의 아이폰 5s 판매량은 3200만대, 아이폰 5c는 1300만대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 갤럭시 S4는 2000만대, 갤럭시 노트3는 1100만대로 예상했다. 애플이나 삼성이 각 모델 별 판매량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또한 큰 화면 시장에서 모두가 승승장구 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는 "갤럭시 노트3만이 시장에서 성공했고, HTC와 LG는 패블릿 시장에서 그리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올해 애플은 5.7인치 아이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는 전통적인 아이폰 모델의 보완품이지, 대체 제품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고 BGR은 말했다. 또한 애플이 5년 전처럼 아이폰 판매 성장을 이룰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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