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러시아 출신의 미녀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31)와 마리아 샤라포바(26)가 소치올림픽 홍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자국에서 개최되는 이번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다.
장대와 라켓은 잠시 내려놓았다. '미녀새' 이신바예바는 빙상 종목 선수촌장이자 대회 운영위원으로, '테니스 요정' 샤라포바는 홍보대사로 소치를 누빈다.
이신바예바는 블라디미르 푸틴(61) 러시아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일찌감치 대회 운영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육상선수인 데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5m 6cmㆍ2009년 스위스 취리히 벨트클라세 골든리그) 보유자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마음도 잘 안다. 선수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그 역시 세 차례 올림픽 출전경험이 있다.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에선 금메달을, 2년 전 런던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샤라포바에게 소치는 특별한 곳이다. '제2의 고향'이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가 한창인 시점에 홍보대사로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베리아 엔야간에서 태어났지만 두 살 때 부모와 소치로 이사해 유년시절을 보냈다. 테니스 라켓을 처음 든 곳도 소치였다.
소치에서 어린 시절 피겨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를 자주 접했다는 그는 "올림픽을 계기로 소치의 아름다움이 전 세계에 알려지길 바란다"고 했다.
7일(한국시간)에는 국내 방송에 출연해 "(소치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흑해에서 수영을 하고 나서, 세계 제일의 슬로프에서 스키도 탈 수 있습니다"라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번 올림픽에선 미국 NBC 방송 중계팀의 일원으로 대회 소식을 전하는 일도 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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