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과 같은 14일…견과류 들어간 제품 인기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동서양의 만남?'
올해 정월 대보름과 밸런타인데이가 같은 날로 겹치면서 여기에 맞춰 관련 상술도 진화하고 있다. 견과류와 초콜릿을 팔기 위한 각각의 마케팅은 물론 호두와 땅콩이 들어간 쿠키나 견과류가 들어간 초콜릿을 부럼 상품으로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7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 3~5일까지 3일간 견과류 매출이 전주 동기(1월27~29일) 대비 78% 증가했다. 이어 쿠키류와 초콜릿이 각각 125%, 644% 급증했다.
부럼으로는 날밤, 호두, 땅콩 등을 선호했으나 지난해 망치로 깨 먹는 독일식 전통과자가 인기를 끄는 등 전통적인 부럼 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2012년 출시된 독일식 전통과자 '슈니발렌'은 모양이 호두와 비슷한데다 망치로 깨 먹는 방식 때문에 부럼 깨기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지난해 2월24일 정월 대보름에는 주문량을 다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바삭한 쿠키류도 이색 부럼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깨물어 먹는 재미에 신년 운세까지 볼 수 있는 '포춘쿠키'는 10대들도 많이 찾는다. 전통적인 부럼이 잣ㆍ땅콩을 깨물며 한 해의 건강을 빌었다면 포춘쿠키는 한 해의 운세를 점쳐보는 재미로 젊은 고객층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에 G마켓은 기존 부럼 외에 오징어땅콩, 메이토 아몬드 초콜릿 등 구색을 강화해 판매 중이다.
G마켓 관계자는 "이번 정월 대보름은 밸런타인데이와 날짜가 겹쳐 견과류가 들어간 초콜릿이나 쿠키 판매가 늘고 있다"며 "부럼뿐 아니라 망치 역시 감성적인 디자인을 갖춘 호두까기 상품이 선물용으로 인기"라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역시 밸런타인데이 겸 정월 대보름 행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달 14일까지 전 점포 및 인터넷쇼핑몰에서 초콜릿과 부럼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땅콩, 호두, 밤, 피잣과 함께 호두망치까지 포함한 부럼 세트를 2만5000원에 판매한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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